[이종범-이상훈] '국내 광고수입 5대5는 너무해'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6분
해외 진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해태는 지난 95년 선동열에 이어 작년 이종범을 주니치로 보내면서 이들의 국내 광고 수익을 5대5로 나누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훈련중인 이종범은 13일 "전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내 광고 수익을 일방적으로 반반씩 나누기로 한 것은 부당하다"며 조만간 해태구단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뜻을 비쳤다.
선동열은 해태 소속으로 임대된 선수지만 완전 트레이드된 자신은 경우가 다르다는 것.
이종범은 후원회에 속해 있는 변호사들의 도움을 얻어서라도 일본 수준인 8대2의 비율로 수정해 줄 것을 해태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보스턴에 입단한 이상훈도 국내 광고권을 놓고 LG와 마찰이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LG는 선동열 이종범의 전례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
그러나 이상훈은 "5대5는 불평등하다"며 "협의를 통해 분배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선동열도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미 팀을 떠난 선수의 광고 수익을 50％나 가져가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지난 2년간 들어온 국내 광고 섭외를 모두 거절한 바 있다.
일본에 진출한 선수의 경우 선수와 소속 구단이 8대2의 비율로 광고 수익을 분배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메이저리그는 구단 로고나 유니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입 전액을 선수가 갖게 된다.
한편 해태측 한 관계자는 "국내 선수의 광고나 수익행사의 경우 5대5로 수익을 나누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