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97최악의 영화 '지 아이 제인'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6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에 비견되는 `황금 칠면조상'（Golden Turkey awards）을 아는지.
미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서 매년 정하는 이 상은 지난해 최악의 영화와 `졸연'을 펼친 주연배우들에게 주어지는 것. 저명한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한 97년도 졸작과 연기자를 알아본다.
●최악의 영화: 단연코 `지 아이 제인'이다. 미해군에 복무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바보가 해군을 `지 아이'라 부르냐"며 조소를 금치 못할 것.
해군의 생활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을 뿐더러 매력적인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데미 무어 때문에 차마 봐줄 수 없는 `끔찍한' 영화로 꼽혔다. 최악의 영화 경쟁부문에는 `미녀와 야수'가 올랐다.
●최악의 남우주연: 영화 `콘택트'의 매튜 매커너히가 불명예의 왕관을 뒤집어썼다. 심사를 맡은 마이클 메드베드는 "그는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몰랐음에 틀림없다"고 악평. 매커너히는 영화 `어미스태드'로 최악의 남우조연까지 휩쓸었다.
역대 그의 출연작 중 가장 재미없는 역할을 맡은 `플러버'의 로빈 윌리엄스가 최악의 남우주연 부문에서 매커너히와 접전을 벌였다.
●최악의 여우주연: `미녀와 야수'의 프랜 드레셔. 심사위원들은 "드레셔가 맡은 처음이자 마지막 주연일 것"이라며 신랄하게 비판. `지 아이 제인'의 무어는 이 상을 연속으로 수상했으므로 제외됐다.
●최악의 여우조연: `배트맨과 로빈'의 알리시아 실버스턴. `배트걸'치곤 너무 비대해 마치 날으는 햄같았다는 평을 들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