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무료 '사이버 궁합팅' 유행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5분
'영화 접속의 꿈을 이뤄보세요.'
신세대들 사이에 인터넷을 통한 무료 '사이버 궁합팅'이 유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20∼30대의 미혼남녀가 참가하는 '러브헌트(http://www.lovehunt.com)'.
러브헌트의 장점은 동양의 점성학인 '자미두수'를 이용해 등록된 회원 가운데 자신과 '찰떡궁합'인 이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러브헌트는 신상명세 정도만 보고 상대를 선택하는 기존의 컴퓨터통신 미팅프로그램보다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가 찾아준 찰떡궁합의 이성과는 온라인상으로 채팅을 나누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러브레터도 남길 수 있다.
러브헌트에 등록시켜야 하는 내용은 자신의 이름과 양력생년월일 및 태어난 시간 정도.
이렇게 사이버 공간에서 만난 이성친구는 언제든 둘만 의기투합하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오프라인 미팅을 가질 수 있다.
조병욱군(홍익대 3년)은 "러브헌트에서 만난 여자친구가 진짜 나의 천생연분이 아닐까 하는 호기심에 계속 접속하게 된다"며 "기나긴 방학동안에 이런 사이버 궁합팅은 짭짤한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최석환 명예기자(한국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