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애인 선물 직접 내 손으로…'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5분
신세대 연인들 사이에 직접 선물을 만들어 건네주는 풍속도가 퍼지고 있다.
향수나 고가의 액세서리 대신 직접 정성을 담아 만든 수제 선물이 호평받고 있는 것.
직접 만들어 선물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봉제인형이나 목도리, 천으로 만든 가방 등이다.
이런 것들은 `깜짝선물'이어야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작기간 동안은 선물에 대한 것을 일체 비밀에 부치는 게 좋다.
신세대들은 서점에서 수공예품 제작 관련서적을 구입해 솜씨를 익히기도 하지만, 정작 선물의 완성도는 그다지 큰 관심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IMF한파로 이래저래 을씨년스러운 올겨울 정성을 기울여 만든 물건을 선물해 얼어붙은 연인의 마음을 녹여준다는 점이다.
이시영군（서강대 2년）은 "여자친구로 부터 직접 만든 인형을 선물받았는데 가슴이 찡해졌다"며 "나도 그녀에게 뭔가를 직접 만들어 선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희영 명예기자(한성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