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찬호는 예상대로 최고'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3시 56분
스트레칭과 50m 거리의 롱토스를 마친 박찬호는 다저스가 새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마크 구바자（35） 투수와 함께 운동장을 뛰며 인사를 나누기도.
캔자스시티 로얄스 시절 132승을 거둔 우완 구바자는 지난 2년간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하다가 어깨 수술후 재기를 노리며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박찬호는 운동장을 7바퀴 뛴 후에도 다시 자전거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단련.
○…전주고 야구부 출신의 이배훈씨（26）가 이날 다저 스타디움을 찾아 박찬호와 반갑게 인사.
투수 출신의 이씨는 전북대 국문학과에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야구를 배우러 한달전 도미, 다저스의 타격코치인 레지 스미스 야구교실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스미스 코치의 권유에 따라 3월말쯤 마이너리그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
○…다저스의 전감독 토미 라소다 부회장은 이날 훈련이 시작되기전 라커룸을 방문, 훈련복을 갈아입던 박찬호를 취재중인 한국 기자들을 만나자 큰소리로 "3년전 내가 한 이야기를 기억하느냐"며 "찬호는 이제 최고 스타"라고 칭찬.
무릎수술로 아직 거동이 불편, 지팡이에 의지한 라소다씨는 "찬호는 다저스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어깨와 구질을 지녔다고 분명히 3년전 내가 말했던 것이 이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며 너털웃음.
박찬호는 전날 라소다씨 가족과 저녁 식사를 했는데 파스타를 너무 먹어 살이 쪘다고 너스레를 떨자 라소다씨는 아주 즐거운 식사였다며 감사를 표시.
○…이날 팀 훈련에는 모처럼 4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나와 활발한 모습.
빌 러셀 감독은 선수들이 자율 훈련에 많이 참가하자 기분이 좋은 듯 한국 기자들에게 "찬호가 무슨 일이 있느냐? 새로 사인한 한국 투수（정 석）도 찬호 만큼 잘하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다저스는 이날 정 석이 사인한 것과 2월 중순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