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첫 타격훈련. 주니치 신인들에 '천재수비'도 시범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01시 53분
`조기 점화.'
올시즌 주니치 공격을 이끌 `도화선' 이종범(28)이 첫 타격훈련으로 방망이에 불꽃을 지폈다.
이종범은 12일 나고야시내 호리코시 실내훈련장에서 가진 이틀째 자율훈련에서 처음으로 토스 배팅을 시작했다.
작년 10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손에서 놓았던 방망이를 움켜쥐고 훈련보조요원이 던져주는 공 40개를 네트에 때리며 타격감각을 되살렸다.
이종범은 던져주는 공의 위치가 자신에게 맞지 않자 타격자세와 스윙의 높낮이를 최인호 통역을 통해 일일이 알려주며 가장 좋은 타격 포인트 찾기에 애썼다.
오른쪽에서 40개, 왼쪽 타석에서 10개 정도의 공을 때린 뒤 훈련을 끝냈다.
당초 체력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다 오는 17일쯤부터 타격훈련을 시작하려 했던 이종범이 배팅을 앞당긴 것은 조금이라도 빨리 타격감각을 되찾아 다음달 1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의 본격적인 훈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종범은 "오랜만이지만 때려보니 감각이 괜찮다. 첫날인 만큼 타격자세를 잡는 정도로 가볍게 쳤지만 점차 강도와 개수를 늘려 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종범은 배팅에 앞서 올해 입단한 신인선수들과 함께 20차례 정도 가벼운 펑고를 받으며 내야수비의 감각도 되살렸다.
이종범은 한국에서도 사용했던 미즈노 방망이를 실전용－연습용, 겨울용－여름용 등으로 나눠 800@∼900@으로 무게가 각각 다른 몇자루를 준비해 타격훈련에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