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56Kbps 표준모뎀 선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5시 55분
그동안 `표준안 확정 여부'로 논란이 돼왔던 56Kbps 고속모뎀의 표준안이 3자절충식으로 결정된다.
ITU(국제전기전화통신연합)에서 최근 한국 쓰리콤에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작년 12월초 미국 올랜드에서 열린 ITU회의에서 US로보틱스와 록웰사, 모토로라 3개업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합의를 하고,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구체적인 표준안을 제정키로 했다는 것.
ITU는 이어 오는 9월중엔 최종적인 인증절차를 밟기로 했다.
합의된 표준안의 내용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업체간의 `나눠먹기 형태'로 결정됐다.
US로보틱스(X2)나 록웰사(K56플렉스) 양 업체중 독자적인 모델이 아니라 모토로라까지 가세해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델을 생산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월초부터 표준안에 따른 56Kbps 모뎀이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업계에선 US로보틱스 제품과 록웰사 제품을 별도로 제공해왔으며, 컴퓨터 통신사 역시 천리안이 록웰사 기술을 채택한 반면 유니텔과 하이텔등은 US로보틱스의 X2기술을 서비스해왔다.
컴퓨터 통신사의 경우 서버모뎀이 자연적으로 업그레이드돼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이미 56Kbps 모뎀을 구입한 사용자의 경우는 구입업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쓰리콤이나 헤이즈의 경우 그동안 판매해온 56K 모뎀을 모두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의 반응은 `업그레이드를 해줄 예정'이라고만 밝히고 있어 내부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
또 대만산을 구입했거나 IMF한파로 모뎀생산을 중단한 업체에서 구입한 사용자들은 손실을 감수할수 밖에 없다.
한국쓰리콤측은 "기존 56K 사용자들에겐 어떠한 경우에도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방침"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한 컴퓨터 환경을 제공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