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10원으로 이룬 큰 사랑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5시 10분
"작은 시내가 모여 큰 바다가 되듯 10원짜리 동전도 하나 둘 쌓이면 태산이 됩니다. IMF 한파로 모두 어렵지만 10원짜리 동전 하나로 어려운 국가 경제를 살리고 불우 이웃도 돕는 뜻있는 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랍 15일부터 `10원으로 이룬 큰 사랑－011 소년소녀 가장 돕기 대행진' 행사를 펼치고 있는 SK텔레콤의 신헌철상무（53）는 "인정과 상호부조가 부도난 시대에 10원 짜리 모금 운동은 꿈과 희망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이 행사를 주최하게 된 것은 10원 짜리 동전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연간 35억원에 달해 저금통이나 서랍 등에서 잠자는 10원 짜리 동전을 꺼낸다면 국가 경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오는 2월말까지 전국 011매장과 국민은행 지점을 통해 모금을 하고 있는데 호응이 굉장합니다. 행사후 이 돈을 모아 한국복지재단에 등록된 7만5천여 소년 소녀가장들에게 골고루 나눠줄 계획입니다."
신상무는 "이 행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전국의 대학을 돌며 합격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스피드 011 핸드폰 무료 시연회'와 결연 후원자를 모집하는 사랑의 고리 행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회사 차원에서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것은 올해로 4년째. 삐삐와 휴대폰 가입자가 1천170여만명에 이를 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기업'으로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
그동안 고객이 삐삐나 핸드폰을 구입할 때마다 회사측에서 1천원씩을 성금으로 적립, 행려환자 보호시설에 2억여원을 전달하고 또 해마다 장애자 수용 시설을 방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가주기도 했단다.
신상무는 "어려운 환경의 중－고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일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운동이 사회에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