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업계] '뭉쳐야 산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4시 45분
레저이벤트 업체들이 IMF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행사 참가비의 거품을 빼는 등 적극적 판촉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최근 비비추 동화엔담 신세계레포츠 거산레저 유엔아이 등 5개 업체들이 한국레저이벤트연맹(가칭)을 만들었다.
지난해 행사 매출액이 130억원에 이르는 비비추를 비롯해 이른바 `빅 5'로 꼽히는 이들 업체들은 올해부터 레포츠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해 회원들에게 보다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참가비도 내리기로 했다.
한국레저이벤트협회의 소속 회원이던 이들 5개업체는 지금까지의 운영 방식으론 도저히 불황 극복이 어렵다고 판단, 작년말 과감히 협회를 탈퇴했다.
(주)비비추의 대표이사 이장우씨는 "불경기 때문에 나빠진 여건 속에서도 일반 회원들이 보다 싸게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연맹이 앞장서서 뛰겠다"고 말했다.
한국레저이벤트연맹은 앞으로 홍보용 레포츠 캘린더 배부, 공동 행사 진행, 장비 공유, 지방자치단체와의 행사 유치 교섭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자금과 인원, 장비, 규모 등에서 기본조건을 충족시키는 업체들을 선별해 연맹 가입의 문호도 개방할 생각이다.
한편 중견 레저업체인 코스피아와 인천의 엑시트, 강원도 정선의 대명이벤트, 서바이벌업체인 한우리 등 4개업체도 지난달 컨소시엄을 결성한 바 있다.
레저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 겨울이 레저이벤트 업체로서는 `죽느냐 사느냐'의 결판이 날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이같은 레저업체끼리의 공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