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주'처럼 영롱한 금빛 고음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4시 38분
그의 이름은 `진주'. 열일곱살의 앳된 소녀다. 쬐끄만 얼굴에 걸친 선글라스가 유독 돋보인다.
A4 용지를 가득 메운 수상경력을 굳이 반복하지 않더라도 가창력에 관한 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노련한 고음처리는 머라이어 캐리도 부럽지 않다.
미심쩍다면 요즘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난 괜찮아'에 귀기울여 보라. 소문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
진주(본명 주진)는 가수 박진영이 3집 작업 도중 찾아낸 보물이다. 어릴적부터 노래만큼은 자신있었던 그는 지난해 무작정 박진영 사무실을 찾았다. 오디션 끝에 합격 통보가 왔고 박진영 3집 중 `사랑할까요'를 듀엣으로 부르는 행운을 잡았다.
박진영이 제작한 첫 앨범엔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다. R&B 발라드를 비롯해 하우스, 힙합풍의 댄스곡도 있다.
글로리아 게이너의 히트곡 `아이 윌 서바이브'를 리메이크한 빠른 댄스곡 `난 괜찮아'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진한 감성을 전하는 R&B 가수가 되고 싶단다. 따라서 `아이 니드 유' `해바라기' 등을 후속곡으로 준비해 뒀다.
노래 뿐 아니라 공부도 잘한다. 안양예고에서 삼성고등학교로 전학와 본 첫 시험에서 전교 15등을 차지했다. 신문방송학과 입학이 목표다. 궁극적인 장래희망은 PD나 기자다.
독학으로 피아노와 클래식 기타를 익혔다. 작사 작곡 편곡 능력도 갖췄다. 이번 앨범 중 `외면'이 진주의 작품. `다음 앨범은 내 힘으로 채우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