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이경수 '신인왕 내차지'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4시 30분
"신인왕 노 터치！"
`제2의 강만수' 이경수（19．대전시 중앙고 졸업예정）가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에서 강력한 신인왕（남자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학팀들 간의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 끝에 한양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번 대회부터 한양대 가등록 선수로 출전, 걸출한 개인 성적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1일 현재 그는 슈퍼리그 개인성적에서 세트당 블로킹 1위（1.667개）, B속공 성공률（30타수 이상） 3위（58.33％）를 기록중이다.
센터의 능력을 가늠하는 블로킹과 속공 부문에서 슈퍼리그 첫 출전의 새내기가 관록의 선배들을 제치고 최상위권을 `점령'한 것.
98슈퍼리그 신인왕 0순위, 차기 국가대표 센터 등 그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찬사가 결코 헛된 말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공격 수비 블로킹 등 배구의 3박자에 고루 능한 그는 공격수인 레프트와 라이트, 그리고 센터 등 어느 포지션에 내놔도 주전 몫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
그는 대전 유성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 기본기가 탄탄한데다 키 2@의 장신, 원숭이처럼 팔이 긴 체형 등 배구선수로는 최적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거인'치곤 곱상한 얼굴을 지녀 벌써부터 `이경수 팬클럽'이 결성돼 많은 `오빠부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거쳐 체력이 약한 게 흠.
이경수는 "강만수 선배처럼 세계적인 배구스타가 되는 게 목표"라며 "이제 청소년대표로 만족하지 않고 1년 안에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