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기] '삼성 우승 나하기 나름'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4시 24분
프로축구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전 월드컵대표 신홍기（辛弘基．30．MF）가 힘찬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연말 이경수（24）와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7년간 몸담아온 울산 현대를 떠났던 신홍기는 불과 2주만에 삼성의 간판으로서 위치를 굳혔다.
팀 최고 연봉을 보장받은 데다 올시즌 팀 전술운용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른 것이다.
작년 현대에서 8천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신홍기는 이적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연봉얘기는 자제하고 있으나 팀내 최고연봉이 확실시되고 있다.
작년 6천900만원으로 팀내 공동 1위였던 박건하（27）와 신성환（30）의 인상요인이 거의 없는데다 구단측도 신홍기가 `간판'이라는데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94미국월드컵 당시 신홍기를 중용했던 김 호 감독은 "올시즌에는 신홍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삼성의 작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홍기의 원래 포지션은 월드컵대표에 차출된 이기형（24）과 같은 오른쪽 사이드어태커.
그러나 김감독은 그를 무릎수술 후 요양중인 윤성효（35） 대신 공－수 조율사를 맡기거나 아예 바데아（31．루마니아）와 함께 중앙공격을 맡겨볼 생각도 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좌우 날개쪽에 포진시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어떤 경우든 신홍기가 작전의 `핵'이요, `몸체'다.
신홍기는 "96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본의 아니게 삼성의 원년우승을 가로막았는데 더 큰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