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대표팀이 대학팀과 연습경기하는 이유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4시 21분
월드컵 축구팀은 왜 연습경기 상대로 대학팀들을 선호할까.
지난 9일부터 연습경기에 들어간 월드컵팀의 스파링 파트너는 모두 대학팀이다.
월드컵팀은 9일에는 영남대（3대1승）, 10일에는 동의대（5대1승）와 연습경기를 가졌고 12일 명지대, 13일과 14일에는 단국대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17일에는 중앙대（2차례）와 스파링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대학팀들로 프로팀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월드컵팀이 대학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하는 것은 체력이 뛰어난 대학생들과의 경기서 대표팀의 체력을 시험해 보고 프로팀에 비해 낮은 기량인 이들에게 전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월드컵팀은 요즘 파김치가 될 정도로 체력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새벽 오전 훈련을 한 뒤 오후에 게임을 한다는 자체가 무리다.
하지만 대학생들과의 대결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의 체력을 테스트 하고 전술을 소화하는 이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요즘 같은 몸상태에서 기량이 뛰어난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펼치면 체력 테스트는 물론 전술연마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체력훈련 기간이 끝나는 4∼5월 쯤에는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는 의미가 없는 만큼 프로팀들을 상대로 수준 높은 연습경기로 16강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다.
[울산＝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