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연장불패 '왕뒷심'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4시 07분
인천 대우가 올시즌 `연장 불패（不敗）'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97대85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우는 이번시즌 3차례의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이끄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대우 선수 가운데 연장전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연장전의 사나이'는 우지원（25）.
우지원은 지난해 12월19일 동양전서 연장에만 3점슛 2방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11일 삼성전서도 연장전 5분 동안 3점슛 1개를 포함, 무려 13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우지원은 야투성공률（3/3） 자유투성공률（4/4） 3점슛성공률（1/1） 등에서 모두 100％를 기록하며 물오른 슛감각을 펼쳤다.
대우가 3차례의 연장전서 올린 총득점은 38득점.
우지원은 이중 63.2％인 24점을 터뜨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우가 연장전에서 초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우지원의 활약 외에도 김 훈의 강력한 3점슛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승부의 고비에서 터져나온 김 훈의 `한방'은 상대팀의 맥을 풀리게 했고 게임의 흐름을 한순간에 돌려 놓았다.
`청년 군단'인 대우 라인업의 강력한 체력도 위력을 발휘했다.
주전 대다수가 원기 왕성한 20대 중반으로 경기 내내 줄기차게 뛰어다녀도 지칠 줄 몰랐다.
시즌 개막전 중하위권그룹으로 평가받았던 대우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이같은 연장전 연승행진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