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 '성적만 좋다면…오를수도 있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2일 13시 57분
현대 최창호（32）가 팀내 주전 가운데 처음으로 웃으며 연봉협상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최창호는 12일 전성길차장과 가진 1차 면담에서 지난해 7천만원보다 300만원（4.3％） 오른 7천300만원에 사인했다.
김경기 박진만 김인호 김홍집 등 재계약을 마친 주전들 모두가 줄줄이 삭감당한 마당에 소폭이나마 인상된 것은 첫 케이스.
최창호는 정명원과 함께 마운드의 최고참이면서도 지난해 `땜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부지런히 얼굴을 내민 공을 인정 받았다.
팀에서 3번째로 많은 48게임에 나가 7승10패 1세이브의 성적.
김홍집이 어깨 건초염으로 1년 내내 휴업을 하는 바람에 팀 유일한 왼손투수로 원포인트 릴리프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홍집이 가세하지만 여전히 현대 마운드에서는 귀한 왼손 투수임에 분명하다.
지난해까지 955개의 삼진을 뺏어내 올시즌 역대 4번째이자 왼손투수 첫번째로 개인통산 1천 탈삼진 고지를 노리는 최창호.
일찌감치 연봉 재계약을 끝냈으니 이제 큰 목표를 향해 다시 뛸 차례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