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성격따라 별명도 천태만상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5시 25분


대통령 당선자 그분이 `별이 빛나는 밤에'나 `밤을 잊은 그대에게' 또는 `2시의 데이트' `한낮의 음악 선물' `가요 톱텐' `인기가요 50' 등 중 어느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걸 듣고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그 분은 `DJ'로 불린다.

그 분이 노래를 많이 아시기 때문일까, 얼굴이나 코가 디스크처럼 둥글기에 그럴까 아님 애청자(국민)들의 신청곡(염원)을 잘 틀어주기(귀 담아 듣는 여론 수렴)에 그럴까. 아님 단지 성함 두자에서 따온 걸까?

어쨌건 별명(별호, 애칭, 닉네임)은 간단하고 그 사람을 쉽게 나타내 주는 말이어서 부르기에 좋다.

여러분의 옛친구나 지금 주위 사람들을 살펴 보시라.

평범하지 않고 뭔가 유별난 사람(좋은 재주가 있거나 반대로 늘 사고를 치는 쪽이거나)에게는 어김없이 별명이 있다.

별명은 이름 or 외모 or 특유의 동작이나 버릇 or 성격에서 따 오는데 그중 성격에서 생겨 나는 것이 가장 많다.

사례1.

어떤 학교에 새 선생님이 부임해 오셨다.

뒷자리의 말썽꾸러기들이 꼬장(걔네들 표현)을 부린다.

새교사 "느네들 도대체 누구야?"

아해들 "얘는 독사구요. 얘는 살모사 나는 쌍두사예요. 우리 함부로 건드리지 마세요."

교사 "쨔샤！ 난 먼젓번 학교서 땅꾼으로 불렸어！！"

사례 2.

경찰서에서 형사가 사내 4명을 취조 중이다.

1. "아우∼！ 난 벼룩을 그저 주먹으로 내리친 것뿐입니다요！"

2. "나도 벼룩을 구둣발로 짓이겼을 따름인데…！"

3. "난 벼룩을 담뱃불로 지진 것말고는…."

4. "(거의 숨 끊어지기 일보직전) 헉헉∼！ 제 별명이… 으으 벼룩입니다."

사례 3.

어느 콩가루 집안에서 주차장 관리인인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아들 "초저녁이면 일찍 들어오는 이웃집 누나는 뭘까요?"

아버지 "자기집 주차장이다. 오직 같은 차 한 대만 들어오잖아."

아들 "이 시간까지 안 들어오는 우리 누나는 뭘까요?"

아버지 "노상주차장이다. 이X 저X 이 다 대잖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