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연극] '굿모닝솔로몬' '결혼한 여자와 결혼…'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5시 23분
극단 은빛고기떼는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소극장에서 창단작으로 `굿모닝 솔로몬'(최원석 번안, 연출)을 공연하고 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번안한 무대로 잔혹하며 희극적인 광기의 역사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유혈과 폭력으로 얼룩진 현대사 속에서 생존했던 민중의 삶에 대한 고찰을 재미있게 파헤친 것.
한 정신병자의 광기어린 회상을 통하여 현대사에 반드시 필요했을 인물을 반추하며 오늘의 삶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만든다는 게 극의 주제다.
국립극단의 배우 최원석이 첫 객원연출을 하며 개성파 배우 안병균을 비롯, 김정한 이동훈 이성경 김양우 이용주 등 출연. 화∼목 오후 7시30분. 금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 일 오후 3시, 6시. 2월15일까지. (02)747－6287
극단 서전이 서울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에서 공연 중인 `결혼한 여자와 결혼 안한 여자'(김윤미 작, 박계배 연출)는 일상의 탈출을 꿈꾸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혼한 여자 정애는 백화점에서 1년 만에 결혼 안한 친구 수인을 만난다. 시종일관 권태로운 일상에서 안정과 이탈 사이에서 방황하는 결혼한 여자 정애는 자신의 삶을 토로하듯 긴 독백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수인 역시 정애만큼 지쳐 있으며 상처받는 생활을 하는 인물.
이 두 여자의 삶에 대한 다른 시각을 통해 일상의 탈출이 가능한가를 질문하고 있다. 김정연 장설하 송영재 이미윤 오지숙 등 출연. 3월29일까지. 화∼목 오후 7시. 금∼일 오후 4시30분, 7시. (02) 765－1684
[박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