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TV] 배구코트에도 스피드건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5시 12분
배구코트에도 스피드건이 등장한다.
프로야구의 선동열이나 박찬호가 강속구를 던질 때 마다 TV화면의 구석에 새겨지던 볼스피드 기록이 배구중계에도 도입된다.
한국스포츠TV의 한 관계자는 10일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신진식 등 유명선수들이 스파이크 서브를 할 때 마다 스피드건으로 속도를 측정, TV화면에 내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구 TV중계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번 이벤트는 오는 15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데이콤배 98배구슈퍼리그 2차대회부터 시범 운영된다"고 말했다.
스포츠TV측은 스피드건을 서브를 넣는 선수의 상대팀 코트 엔드라인에 설치, 속도를 측정하게 된다.
스피드건의 등장으로 선수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평소 "내 강서브의 속도는 시속 150㎞가 넘는다"며 큰소리치던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거짓말을 해명해야 할 처지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
또 서브속도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되기 때문에 일부 선수에겐 서브속도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을 수도 있다.
이때문에 신진식（삼성화재） 후인정（현대자동차써비스） 등 스파이크 서브를 전문으로 넣는 선수들의 스피드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