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차감독 '수비전환 빠르면 대형선수'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5시 05분
월드컵축구팀의 최성용（崔成勇．23）이 본선 특급병기로 담금질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교체멤버로 가끔 투입되었던 그가 본선 주전감으로 조련되고 있는 것.
차범근 감독이 그에게 공을 들이는 것은 `무한체력'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팀들은 기량이 우리보다는 한수 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따라서 차감독은 정상적인 기량 대결이 아닌 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대인마크에서 승리의 해법을 찾고 있는데 최성용이 이 3요소를 겸비했다고 판단한 것.
그러나 공격에 가담했다가 수비로 전환이 늦은 게 흠이었다.
작년 월드컵 예선에서 중용되지 못했던 것도 바로 수비로의 복귀가 늦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차감독은 최성용에게 공격에 가담했다 수비로 빨리 돌아오는 회귀본능을 강조한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 스토퍼, 사이드어태커가 모두 가능하나 차감독은 왼쪽 사이드어태커로 기용할 계획이다.
상대 공격수를 막을 수 있는 기량에다 재빠른 오버래핑으로 역습기회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여느 선수들보다는 확실한 체력과 빠른 두뇌회전도 그의 강점이다.
실제로 10일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순간적인 오버래핑과 재빠른 수비전환을 하는 엄청난 체력에 차감독은 "굿（GOOD）"이라는 반응을 여러 차례 보였다.
수비전환만 확실하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는 평을 듣는 최성용.
과연 그는 무한체력을 효과적으로 살려 월드컵팀의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차범근 감독의 작품 만들기가 관심을 모은다.
[울산=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