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월드컵] 연일 강훈 '파김치'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5시 04분
○…뒤늦게 월드컵팀에 합류해 테스트를 받던 진순진（할렐루야．FW）이 합격점을 받았다.
차범근 감독은 "2차례의 연습결과 진순진이 스타일은 투박하지만 체력과 제공력이 돋보이고 많이 움직여 팀에서 필요한 선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순진과 함께 테스트를 받은 최거룩（중앙대．DF）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기대된다"며 소속팀으로 돌려 보냈다.
○…SK 이임생과 고려대 조세권이 월드컵팀에 합류한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스토퍼를 찾고 있는 차범근 감독은 "`이임생이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스포츠조선의 보도를 봤다"며 "소속팀과 상의해 빠른 시일내에 월드컵팀에 합류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고려대 조세권은 13일쯤 합류시켜 기량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천재가 반쪽 선수가 되면 개인도 손해, 국가도 손해다."
차범근 감독이 `천재 공격수' 윤정환과 고종수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줄곧 공격후 수비전환을 강조해온 차감독은 10일 동의대와의 연습게임 분석을 하며 이들에게 "앞으로도 수비에 가담하지 않으면 절대 주전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스타성이 풍부한 너희들이 게임을 뛰지 못하면 팀으로선 엄청난 손해"라며 수비근성을 키울 것을 다시 당부했다.
○…월드컵팀 선수들이 연일 계속되는 강훈으로 파김치가 되고 있다.
새벽 오전 오후 등 하루 3차례의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실시중인 선수들은 호텔에서 곯아떨어지기 일쑤다.
밤에 식사와 미팅을 마치고 10시쯤부터 잠을 청하는 이들의 기상시간은 오전 6시쯤.
그러나 피로에 지친 이들은 대부분 모닝콜로 기상을 할 정도다.
한편 새벽과 오전 그리고 오후 훈련 뒤에도 선수들은 짬만 나면 잠을 청해 숙소인 다이아몬드호텔 6층은 항상 조용하다.
○…월드컵팀이 11일 오전훈련을 생략했다.
차범근 감독은 당초 "10일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에서 5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새벽훈련을 생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4골차인 5대1로 이기자 새벽훈련 대신 오전훈련을 쉬기로 한 것.
[울산＝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