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올 관중수 '슬픈 핑크빛'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4시 57분
`LG 쌍방울 보합세, 삼성 약세, 나머지 구단 강세.'
8개구단이 최근 확정한 작년대비 올시즌 관중동원 목표의 등락폭이다.
`IMF 경제한파'와 프랑스 월드컵 등으로 팬들의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과는 달리 각구단의 관중동원 목표치는 오히려 작년보다 높다.
올해 8개구단이 작성한 총 관중동원 목표는 작년의 390만여명 보다 50만명 정도 많은 440만명.
`IMF 시대'지만 일자리를 잃은 팬들이 운동장을 찾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분석 때문이다.
가장 큰 폭의 관중수 상승을 기대하는 팀은 롯데다.
작년 46만여명보다 17만명정도 늘어난 63만명을 예상한다.
엉망이었던 작년 성적표（8위）때문에 팬을 잃었지만 올해 좋은 성적만 낸다면 발길을 끊었던 열성팬들이 다시 운동장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OB도 작년（74만여명）보다 11만명정도 많은 85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 연고의 프리미엄에 아마최대어 김동주의 입단, 부상선수들의 회복 등 팬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건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해태（50만명） 현대（40만명） 한화（30만명）도 작년보다 7만∼11만명 정도 관중들이 더 늘것이라는 낙관적인 목표를 세운 구단.
LG와 쌍방울은 IMF 한파의 낙관론과 비관론을 함께 감안, 작년과 엇비슷한 수준에서 관중목표를 정했다.
LG는 100만명, 쌍방울은 22만명.
그러나 LG의 경우 구단 고위층이 목표치의 재조정을 지시, 다소 변화가 예상되지만 아무리 많아도 110만명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실무자의 이야기다.
반면 삼성은 8개구단 중 유일하게 작년（54만여명）보다 4만명정도 적은 50만명을 내년 목표로 설정했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