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형 프로젝트'보류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14시 55분
롯데가 `IMF한파' 탓에 대형 프로젝트를 전면 연기 또는 축소하게 됐다.
롯데는 작년 우승후보로까지 예상되다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며 관중이 격감하자 야구 붐조성을 위해 홈구장인 사직구장 전광판의 컬러화와 전용 훈련장의 건립을 추진해 왔다.
30억원이 드는 전광판의 풀컬러화는 광고업체를 스폰서로 선정해 제작, 올시즌부터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광판에 들어가는 각종 수입부품 가격이 달러가치 상승으로 치솟자 교체 작업이 올해안으로는 어렵다는 최종결론을 내렸다.
현재의 달러가치로 전광판을 새로 바꾸려면 비용이 당초보다 20억원이 늘어난 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용 훈련장은 규모가 축소되고 완공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서울과 부산을 연고로 하는 매머드 프로야구단중 유일하게 전용 훈련장이 없던 롯데는 그룹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작년말 경남 김해시에 부지검토를 마치고 조감도까지 완성했었다.
그러나 토목공사 비용만 40억원이 넘는다는 예상이 나온데다 경제한파로 그룹과 구단이 전사적인 긴축운영을 하면서 비용이 덜드는 제2의 후보지를 최근 물색중이다.
그대신 롯데는 작년 전광판을 컬러로 교체하는데 10억원을 투자한 마산구장을 2군훈련장으로 적극 활용하며, 올시즌 페넌트레이스도 12경기 정도 치를 예정이다.
선수 14명, 프런트 2명을 감원한 롯데는 올해 예산도 작년의 100억원에서 20％ 삭감한 8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