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일본 입성 인터뷰 '50도루-2할8푼 목표'
기사입력 1998년 01월 11일 00시 58분
나고야＝이준성 특파원
"옛날은 없다. 이제 새로운 내일만 있을 뿐이다."
주니치 `신 폭풍' 이종범(28)이 10일 나고야에 완전 정착했다.
이종범은 도착직후 나고야시내의 주니치빌딩의 구단 프레스룸에서 50여명의 한－일 기자들과 회견을 가졌다.
_일본에 완전 이주한 소감은.
▲한국에서 활약했던 이상으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지게 된다. 하루빨리 일본야구에 적응하고 팀동료들과도 친해지고 싶다. 야구선수로서,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제2의 인생을 살겠다.
_훈련 일정은.
▲11일부터 (선)동열이형과 함께 자율훈련을 시작한다. 동열이형은 12일은 쉬지만 훈련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15일까지 계속 훈련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100% 가까이 체력훈련을 완성해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호시노감독이 어떤 훈련을 주문하든지 소화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
_훈련의 내용과 방법은.
▲완전히 일본식으로 할 것이다. 트레이닝코치가 내게 맞는 프로그램을 짜주기로 했다. 훈련효과를 날마다 메모하며 정리 분석하고, 집에서도 일본 투수들의 비디오와 자료를 연구할 작정이다.
_진출 첫해인 올시즌 목표라면.
▲주전 확보가 첫째 목표다. 타율은 2할8푼, 도루는 50개까지 노려 보겠다. 특히 도루 연습을 많이 해 빠른 발에 거는 기대를 만족시키도록 하겠다.
_호시노감독이 외야수 이동을 구상하고 있는데.
▲나는 유격수를 지키고 싶다. 그러나 감독의 주문이라면 어떤 포지션이든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글러브 회사로부터 내－외야 글러브를 모두 받아왔다.
_시범경기 22게임을 모두 출전시킬 예정인데.
▲실전훈련이 가장 중요해 자원해서라도 모두 뛰고 싶을 정도다. 실전에서 드러난 장단점에 대해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빨리 고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