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외] '가격파괴 바람'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5시 01분
극심한 경제난으로 과외교사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대학생들의 과외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양아파트 단지입구 게시판에는 `초등학생 전문 IMF식 과외', `저렴한 과외비에 주4회 방문, 원하는 과목과 수준으로 열린 EQ학습' 등 톡톡 튀는 내용의 광고지 7개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아파트 단지입구 게시판에도 `IMF시대, 경제적 부담없이 확실히 가르쳐 드립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완수, 과외로 다져온 대학생활' 등 기발한 문구가 적힌 광고지가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가정마다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값비싼 대학생 과외를 중단하는 경우가 늘면서 대학생들의 과외교사 자리 얻기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해졌기 때문.
광고대로 최근 대학생 과외 단가는 과목당 10만∼15만원정도씩 내려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을 1주일에 2∼4차례 지도하는 경우 예전에는 30만∼35만원씩 하던 것이 현재는 20만∼25만원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