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창업교실] (12)생라면 전문점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51분
일본 하라주쿠의 한 생라면전문점.
일본 전역에 300여개의 지점을 둔 생라면전문점의 체인본사인 이 곳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빈 자리가 없다.
4평 남짓한 공간에서 올리는 하루 매출은 한화로 300여만원.
성공 비결은 맛과 가격이다.
이곳 생라면 맛은 한마디로 깔끔한 뒷맛이 특징.
면발을 기름에 튀기지 않는데다 조개 새우 등 해산물로 국물을 내 담백하고 시원하다.
가격 또한 우리 돈으로 3천∼4천원선으로 맥도널드 햄버거 세트 가격과 비슷할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고객층은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대별로 달라진다.
오전8시부터 10시까지는 아침을 굶고 나온 남자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편.
점심시간대는 간단하게 한끼를 때우려는 직장 여성들이 북적댄다.
밤 10시부터 12시까지는 야식을 즐기기 위한 신세대 연인들이 줄을 선다고.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이와 비슷한 일본식 생라면 전문점이 일부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가격을 너무 높게 잡는 바람에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신촌 그레이스백화점 옆에 들어선 한 생라면 전문점의 경우 생라면 한그릇에 6천∼8천원을 받고 있는데 맛은 괜찮지만 가격 부담이 큰 편이다.
한국사업연구소 나대석 소장은 "분식점을 인수한 뒤 고급스럽게 개조해 생라면전문점으로 꾸민다면 초기투자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인스턴트 라면이 한그릇에 1천500∼2천원선인만큼 이의 2배인 3천∼4천원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