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별중의 별'우뚝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48분
스타중의 스타 최진실－.
최진실을 보면 `최고 스타'라는 영예가 인기만으로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닌 것 같다.
올해로 연기생활 10년째를 맞은 최진실은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겸손의 미덕을 줄곧 지켜온 연기자다.
97년 한해를 가장 바쁘고 화려하게 보낸 그녀가 그에 걸맞게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자 사람들은 "모처럼 제대로 받을 만한 인물이 대상을 수상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짧은 CF로 데뷔한 이후 승승장구해오던 그녀지만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지만 `한물 갔다' `더이상의 변신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구심을 받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최진실은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스타일도 깜찍하고 귀여운 요정에서 성숙한 연기자 최진실로 바꾸었다.
청룡영화상과 백상연기대상 등에서 큰 상을 여러번 받았지만 TV 데뷔 이후 MBC 연기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 자신은 그래서 이번 상을 더욱 값지게 여기는지도 모른다.
`별은 내 가슴에'에 이어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MBC TV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는 새해에도 그녀의 존재를 뚜렷이 부각시켜 줄 무대다.
연말 개봉됐던 영화 `편지'의 히트도 지난해 초 화제를 모은 `고스트맘마'에 이어 스크린에서의 입지를 한층 높여주었다.
최진실은 새해 첫날부터 경북 영덕을 다녀왔다. 물론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촬영을 위해서다.
98년 한해도 엄청 바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앞선다. 하지만 결코 싫지만은 않다.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힘들고 괴로운 조건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다.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것 만큼 항상 신인처럼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지키려고 해요."
최진실은 드라마속의 윤수경 처럼 최고로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연기자로선 완벽하게, 그러나 따스한 인간미를 풍기고 싶다는 최진실. 최근 촬영한 기아그룹 무료 CF출연도 그녀의 깨끗하고 착한 마음씨가 더 한층 돋보이는 느낌이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