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가족 입장객 붐빈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33분
IMF영향으로 놀이공원의 겨울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단체 입장객들이 줄어든 대신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각 기업들이 IMF영향으로 경비를 줄이기 위해 사원들의 연월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휴무일도 늘리자 `이럴때 일수록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며 가족 단위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에 따르면 유치원, 교회, 친목회, 부녀회및 이벤트회사 주최 행사등이 전년에 비해 30∼40%정도 줄어들었다. 반면 겨울시즌임에도 가족단위 입장객들은 5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에버랜드의 경우 매년 이맘때면 눈썰매장과 실내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에 단체 손님들로 북적댔으나 요즘엔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각 단체에서 근검절약이라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대규모 겨울철 행사를 대폭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 서울랜드도 작년 12월초부터 단체손님이 급격히 감소, 눈썰매장 입장객이 수백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새해들어 가족단위 입장객이 늘어나기 시작, 눈썰매장의 입장객이 예년수준인 1천500∼2천명선에 육박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와 능동 드림랜드, 대구 우방타워랜드등 대규모 놀이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말마다 주차장을 가득채우던 관광버스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놀이공원 관계자들은 "IMF영향으로 스키장으로 가려던 가족나들이객들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드는 놀이공원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놀이공원은 다양한 무료 이벤트를 많이 개최하고 있는데다 5인가족이 10만원 이내 비용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어 알뜰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