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단신] PC통신 경마동호회 전성시대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24분
경마계에 ＰＣ통신 동호회 전성시대가 열렸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이후 나우누리와 하이텔에 각각 `경마장 가는 길'과 `경마사랑동호회'가 생긴데 이어 최근 천리안 `경마동호회'와 유니텔 `애마회'가 출범, 4대 ＰＣ통신망 모두에 경마동호회가 생긴 것.
현재 통신망에 회원으로 활약중인 경마팬들은 나우누리 200여명, 하이텔 400여명, 천리안 100여명, 유니텔 100여명 등 총 800여명.
특히 천리안의 경우 하루평균 10여명씩 회원이 늘어 전체 동호회원수는 상반기 안에 1천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견' `풀그림' 등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말이름을 필명으로 정한 뒤 사이버공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매주 베팅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또 수십만 경마팬들을 대신해 마사회의 잘못을 지적, 이제까지 수많은 제도개선을 이룩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부담중량교체 파문때 일제히 환급금 전액을 환불하라고 주장, 환불 불가방침을 고수하던 마사회를 끝내 굴복시켰는가 하면 경주장면 녹화비디오 공개를 주장, 오는 3월부터 비디오 일체를 공개하게 만든 것.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통신 매체마다 담당자를 정해 회원들이 올린 글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의견중 상당수는 경마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