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계획보다 빠른 23일 첫출전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08분
【파리＝연합】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한 스트라이커 서정원（28．전 LG）이 프랑스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사상 한국인 수입선수 1호인 서정원은 과거 두차례의 월드컵과 올림픽 출전에 따른 풍부한 경험과 빠른 스피드로 현재 1부리그에서 고전중인 스트라스부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 전통의 명문팀 가운데 하나인 스트라스부르는 97∼98시즌 들어 고전, 10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5승6무10패로 15위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1부리그 18개팀중 자칫 다음시즌에 2부리그로 밀려날 최하위 3개팀에 포함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같은 위기의식으로 스트라스부르 경영진은 비（非）유럽 지역선수 4명의 보유한도에 묶여 서정원의 출전을 연기시키려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최근 팀내 젊은 유망주로 꼽혔던 카메룬 출신의 에송베를 포기하고 서정원을 출전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스부르의 베르나르 가르동 구단주는 9일 스포츠 전문지인 `레키프'지（紙）와의 인터뷰에서 "서정원의 가세로 공격진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가르동 구단주는 특히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본 서정원의 스피드를 칭찬했다.
레키프지도 75차례의 국제경기를 통해 25득점을 기록한 서정원의 경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그가 오는 6월의 프랑스월드컵에서도 한국대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는 연말 바캉스를 끝내고 10일부터 후반기리그 14차례 경기에 들어갔다.
서정원은 후반기리그 두번째 경기인 오는 23일 리옹전에 첫 출전할 계획인데 스트라스부르는 후반기 리그에 대비해 최근 서정원과 덴마크의 프랑크 등 4명을 새로 충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