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월드컵팀 식사법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03분
@…월드컵 축구선수들은 무엇을 먹으며 16강의 꿈을 다져갈까.
새벽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에 3차례나 강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월드컵선수들의 식사는 영양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월드컵팀의 숙소인 울산 다이아몬드호텔에서 내놓은 요즘 식단은 아침은 가벼운 한식이나 아메리칸 뷔페이고, 점심은 얼큰한 찌개와 탕류, 저녁은 푸짐한 육류 위주다.
아침은 흡수력보다 배설력이 왕성한 인체특성상 주로 소식（小食）을 하는데 아메리칸 뷔페와 한식 이용자가 절반씩 된다.
점심은 입맛을 고려해 얼큰한 한식을 즐긴다. 탕의 종류는 해물, 된장, 김치전골, 삼계탕, 복매운탕, 버섯전골, 도미지리, 곱창전골 등 다양하다.
포식을 하는 저녁식사는 한식 일식 중식 양식의 찬음식과 더운 음식이 구비된 뷔페다.
한식은 갈비찜을 비롯해 낚지볶음 불고기 육회, 일식은 생선초밥 모듬생선회, 중국식은 새우칠리소스 만두 해삼탕 팔보채, 양식은 훈제연어 훈제칠면조 로스트비프 등이다.
이같은 식단은 차범근 감독의 요구로 짜여진다.
차감독은 요즘에는 강한 훈련을 소화하기 위해 단백질 지방 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기가 임박했을때의 식단은 피로회복이 빠른 탄수화물 위주로 바뀐다.
이와함께 선수들은 ▲30분 이상 천천히 먹는다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먹는다 ▲모두가 식사를 마쳐야 자리에서 일어난다 등의 원칙을 지키며 식사를 한다.
이는 편식을 예방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한 월드컵팀 특유의 식사방법이다.
[울산＝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