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전희철 '1천득점'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14시 00분
`슈퍼맨' 전희철（1m98．동양）이 대망의 `1천득점 고지 등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용병 센터들은 물론 토종 수비수들과 처절한 몸싸움을 하며 눈물겨운 분전을 하고 있는 전희철은 9일 현재 958득점（플레이오프 득점은 제외）을 쌓아 1천득점에 42점만을 남겨놓았다.
1천득점은 토종선수론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
용병을 포함하면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에 이어 두번째에 해당한다.
원년시즌 정규리그 21게임서 485점을 올린 전희철은 올시즌 23게임에서 473점을 추가, 통산 득점랭킹서 토종 1위를 달리고 있다.
게임당 득점은 21.8점.
"전희철만 잡으면 동양을 이길수 있다"는 공식에 따라 매게임 상대의 전문수비수로부터 육탄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특히 용병 센터 키넌 조던과 슈터 김병철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최근 몇게임서는 2명, 3명의 수비수가 전희철에게 집중적으로 달라붙었지만 전희철은 `슈퍼맨'처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득점력을 유지해왔다.
시즌 초반 포스트가 취약한 동양의 팀사정 때문에 "골밑을 사수하라"는 박광호 감독의 지시를 받아 활동반경이 크게 위축됐던 전희철은 최근 로포스트에서 하이포스트로 위치를 옮기며 득점력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미들슛, 3점슛은 물론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 등 전희철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
토종 통산 득점랭킹 2, 3위는 기아의 김영만（912득점）, 나래의 정인교（887득점）가 달리고 있는데 전희철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전희철은 현재의 페이스라면 11일 나산전에서 토종선수론 최초로 1천득점 돌파의 금자탑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