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6년만의 해금 'OB간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00시 58분
이유현 기자
`아마 강타자' 강 혁(23·현대전자)이 올시즌 OB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2년말 한양대와 OB에 이중등록하며 물의를 일으켜 `영구제명' 됐던 강 혁을 프로야구에서 뛸수 있도록 제재에서 풀어주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KBO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5일 프로-아마가 그동안의 스카우트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는 `통일계약서'를 채택하기로 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KBO는 `통일계약서안'이 이달 말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인준되는대로 강 혁의 `영구제명'을 곧바로 해제할 방침이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영구제명과 해제는 KBO총재의 권한이며 제재조치가 해제됐을때 해당선수는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간다고 규정돼 있다.
강 혁은 영구제명 당시 이미 OB선수로 KBO에 등록돼 공시됐었다.
KBO 홍재형총재는 작년 강 혁의 `영구제명' 해제여론이 일었을때 "전임총재가 한 일이므로 두고 보자"며 제재해제를 미루어왔다.
일부 구단은 강 혁이 영구제명에서 풀리면 `지명을 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KBO는 OB가 강 혁의 선수등록을 요구하면 그대로 인정할 예정.
OB는 강 혁의 제재가 풀리는대로 입단협상을 할 계획이다.
한편 강 혁은 "프로에서 뛰게 된 것 만으로도 가슴이 뛴다"며 감격해 했다.
신일고→한양대를 거쳐 96년 현대전자에 계약금 2억5천만원에 입단한 강 혁은 아마 최고의 왼손타자.
대학 1학년때부터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작년에도 실업야구에서 4할5푼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