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자율훈련 시동
기사입력 1998년 01월 10일 00시 57분
이준성 기자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5)이 97시즌 앙코르를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선동열은 9일 나고야시내 호리코시 실내훈련장에서 3일훈련 1일휴식의 일정으로 본격적인 자율훈련에 들어갔다.
작년 기록한 39세이브포인트의 성적을 유지하고 올시즌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채비에 나선 것.
선동열의 훈련일정은 지난 95년의 부진을 씻으려고 처절한 몸부림을 쳤던 작년과 똑같다.
오전 9시 집을 나서서 10시부터 훈련을 시작, 3시간여 동안 구슬땀을 흘린다.
스트레칭체조로 유연성을 유지하고,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기초체력을 강화한다.
첫 3일훈련동안 충분한 워밍업을 한 다음 오는 13일부터 캐치볼을 할 계획이다.
이어 포수를 세워놓고 하는 불펜피칭을 계속한 뒤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바로 전력피칭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강도 높은 훈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선동열의 마음가짐이다.
일본에서 뛰는 대부분의 외국인선수가 휴가를 즐기러 귀국한 작년에도 구라시키와 오키나와의 가을훈련을 전부 소화했고, 새해에도 지난 4일부터 주니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자율훈련을 시작했다.
이러한 선동열의 자세에 호시노감독, 이토 구단대표 등 구단 관계자와 주니치 팬들도 "올시즌에도 최강 수호신으로 믿을만 하다"며 흐뭇해 하고 있다.
선동열은 "나이가 들어 잠시만 게을러져도 체력이 떨어지고 공끝이 살아나지 않아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팀우승과 구원왕을 달성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