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이야기] 정부관계자 초청 상영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5시 02분
한국영화 제작현실에 관한 우화적인 풍자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죽이는 이야기'가 9일 피카디리 극장에서 정부관계자들을 초청한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이번 상영회엔 송태호 문체부 장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문화예술특위 위원장인 최희준 의원, 오지철 문화산업국장, 국회 문화체육공보 상임위 소속인 최재승, 신기남, 길성흠 의원 등이 참석.
새해 첫날 개봉된 `죽이는 이야기'는 한 감독의 영화만들기에 얽힌 고뇌와 현실을 독특한 형식으로 그려낸 화제작. 여감독은 영화감독(문성근), 에로배우(황신혜), 액션배우(이경영)가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벌이는 파워게임을 코믹하게 그려내면서도 그저 웃고 지나갈 수만은 없는 진지한 작가의식을 보여줘 호평을 받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한국영화를 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제작진을 고무시키고 있다는 소식.
특별상영회가 끝난 후 여균동 감독과 이춘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등이 참석해 정부관계자들과 영화정책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벌이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