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영] '생글생글' 되찾은 웃음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5시 00분

진재영이 생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인터뷰하기 미안할 정도로 피곤해하던 얼굴은 온데 간데 없고. 썰렁한 농담에도 `꺄르르' 웃는 모습에서 스무살 젊음이 빛난다.

이렇게 진재영이 여유를 되찾게 된데는 빡빡한 스케줄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현재 진재영은 KBS 2TV `아무도 못말려' `토요일 전원출발' MBC FM `별이 빛나는 밤에' KBS 2FM `FM 인기가요'에서 활약중. 케이블 투니버스 `게임 플러스'의 진행도 맡고 있다.

남들같으면 `억' 소리가 나올만하지만 진재영에겐 `누워서 떡 먹기'다. 드라마 두개와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오락 프로에 얼굴을 비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건강에 적신호가 왔어요. 기절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여러번 했구요. 활동을 많이 정리했죠."

지금 진재영의 주력 프로그램은 `아무도 못말려'. KBS 2TV `파랑새는 있다'에서 미움 받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쌍한 (정)선경 언니로부터 (이)상인 오빠를 뺏어간다고 손가락질 받았어요. 이젠 제 본래 색깔로 사랑받고 싶습니다."

`아무도 못말려'에서 진재영은 일명 `맹 라이언'으로 출연중. 천방지축 신세대역을 상큼하게 소화해내며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폭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진재영에게 시트콤은 눈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한 장르. 그간 크고 작은 쇼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솜씨가 절정에 올랐다는 평을 받곤 한다.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해요. 정통 드라마와 시트콤은 호흡이 다른 만큼 끊임없이 노력해야죠."

욕심으로 똘똘 뭉친 진재영은 또 하나의 멋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3월달쯤엔 새 드라마에서 놀랍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