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식당가] '젊은 베테랑' 돌풍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4시 49분
호텔 식당가에 `젊은 베테랑'의 돌풍이 불고 있다.
호텔롯데는 최근 40∼50대 베테랑 요리사도 합격하기 힘든 공인 조리기능장 시험에서 2명의 30대 최연소 조리기능장을 배출했다.
호텔롯데월드 일식당의 송청락씨(30)는 요리는 마치 음악이나 미술처럼 경력 못잖게 예술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젊은 베테랑. 일식부문 국내 최연소 조리기능장이 됐다.
송씨는 중학교를 나와 검정고시로 경희호텔경영전문대 조리과에 진학한 후 한우물을 파기 시작, 지금은 단국대 대학원에서 식품영양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양식부문에서도 최연소 조리장이 탄생했다. 호텔롯데 이탈리아식당의 봉준호씨(33)는 12년 경력에 과감히 기능장에 도전, 국내 최고의 반열에 합류했다.
신라호텔 일식당의 최연소 조리과장인 안효주씨(39)는 최근 베테랑 요리사도 해내기 힘든 일식요리 책을 펴냈다.
요리경력 13년째인 안씨가 펴낸 `이것이 일본 요리다'(샘터)는 전문 요리사가 아닌 입문자나 가정주부를 겨냥해 흥미롭다.
안씨는 선배들이 비법이라며 숨겨온 요리법을 누구나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양념장이나 초밥만들기부터 회를 뜨고 튀기고 굽는 방법 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과감하게 공개, 주목을 끌고 있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