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불황탈출 몸부림 '90%세일'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4시 44분
`세일가격에도 만족 못한다면 로스리더상품을 노려라'.
지난 9일부터 새해 첫 세일에 돌입한 각 백화점들이 대량의 로스리더(Loss Leader) 상품을 내놓고 좀처럼 지갑을 열줄 모르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로스리더상품이란 시중가에서 70∼90% 할인한 파격가에 판매하는 상품으로 협찬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세일에는 그동안 창고에 쌓여 있던 이월상품들이 로스리더로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례적으로 다양하고 많은 물량의 로스리더상품 중에 잘만 고른다면 결코 부담되지 않는 쇼핑을 할 수 있다.
신세계는 자체브랜드상품의 홍보를 위해 눈 딱감고 90%를 할인하고 나섰다.
일별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10일에는 트리아나 블라우스(원가 12만9천원)를 1만원에, 11일에는 IVY하우스 패딩잠바를 1만9천원에, 20일에는 바니테일러 재킷을 3만원에 처분한다.
현대도 엘르스포츠의 티셔츠와 니트류를 1만5천∼2만5천원(일 200매)에 내놓았으며 넥타이, 스카프, 장갑 등은 1만원에 판매한다.
미도파는 이월상품으로 남아 있던 잡화, 아동스포츠, 남성의류 등을 대거 로스리더 상품으로 돌려 선보이고 있다.
넥타이 5천∼1만원, 핸드백 1만원, 스카프 5천∼7천원 등이 있으며 아동스포츠상품으로는 베베 티셔츠와 티바니 바지가 9천원에, 캡스 코트는 1만5천원에 나와 있다.
남성의류로는 피에르가르뎅 남방과 폴렌 티셔츠 9천원, 브라만 신사복 하의와 카운테스마라 셔츠 1만원, 잔피엘 신사복 하의 2만원.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매일 오후 3시부터 1시간동안 젠스필, 오감 등의 5개 의류브랜드제품을 `떨이'로 내 놓는다.
와이셔츠 5천원, 스키장갑과 고글 1만원, 스웨터 1만5천원.
그레이스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로스리더상품전을 실시한다.
9일 실크넥타이 5천원, 가죽장갑 9천원에 파는 것을 시작으로 유무선전화기 1만5천원(100대), 디쎄 반코트 3만원(50매), 피에르가르뎅 청바지 1만원(100벌), 14K 귀고리 1만원, 나염 블라우스 8천원(100매) 등을 16일까지 파격가에 판매한다.
뉴코아 과천점은 11일부터 7일간 식품류 로스리더전을 통해 초당두부 1모에 500원(30모), 조생귤 100@당 99원(5박스), 시금치 1단을 500원(50단)에 처분하며 삼성플라자 태평점도 스카프 5천원(일 200장), 드레스셔츠 9천원(일 300장), 가죽장갑 1만원(100장)등을 내 놓는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