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대표팀 합류 초읽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4시 01분
`비운의 스타' 이임생（李林生．27．DF．부천 SK）이 `태극마크'의 꿈을 다시 부풀리고 있다.
그동안 축구 인생의 갈림길마다 자신을 걸고 넘어졌던 발목 부상에서 최근 완쾌된 뒤 몰라보게 자신감이 붙은 것.
월드컵팀의 차범근 감독 또한 그동안 이임생의 공백을 아쉬워하며 부상 회복정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터이라 그의 대표팀 합류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5일부터 인천연습구장에서 동계훈련중인 이임생은 "정상 훈련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그동안 개인훈련을 계속 했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생에 대한 차범근 감독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차감독이 지난해 초 대표팀 지휘봉을 잡자마자 1순위로 발탁한 수비수도 바로 이임생이었다.
하지만 연（緣）이 없다고나 할까. 이임생은 지난해 1월 차범근호（號）의 첫 출격무대였던 호주 4개국대회에서 발목을 삐끗, 급기야 수술대에 올랐었다.
이임생이 월드컵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진가를 인정받았던 이임생은 94미국월드컵 예선까지 촉망받는 수비수로 맹위를 떨쳤지만 본선을 앞두고 `고_연전 파동'에 휘말려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겪었다.
고려대 출신인 이임생은 당시 고_연전 때문에 대표팀 훈련에서 이탈, 징계를 받았던 것.
그렇기에 생애 마지막 `꿈의 무대'가 될지도 모르는 98프랑스월드컵에 대한 그의 집념은 남다르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