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티켓 전쟁 '지금부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3시 51분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 숨가쁜 레이스를 펼쳐온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0일 반환점을 돈다.
9일까지 225게임 가운데 116게임을 소화한 정규리그는 10일 현대_나산전 등 4게임을 치르면서 5개월 대장정의 중간점을 지나게 되는 것이다.
반환점을 지나는 상황에서 6강의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
9일 현재 2위에서 공동 8위까지 8개팀이 4게임차를 유지하며 자리자툼을 계속하고 있다.
6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5할 승률'을 위해 총력전을 벌여온 각 팀은 선수들의 체력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지구력이 앞으로 남은 레이스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점쳐지고 있다.
`지구력＝두터운 선수층'의 등식을 따져볼 때 중위권 8개팀 중 가장 유리한 팀은 백업맨이 많은 기아와 나래, SBS 등.
7연승의 기아는 `허－동－만' 트리오 등 주전 외에 김유택 조동기 김정인 등 최강의 백업라인을 형성해 남은 스케줄이 여유롭기만 하다.
나래는 3라운드 들어 3승3패의 반타작 승부를 벌였지만 역시 김상준 최 호 김영래 등이 뒤를 받치고 있어 걱정이 없다.
김재열 표필상 이상범이 틈틈이 교체투입되는 SBS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반면 삼성 동양 나산 등은 불리한 쪽에 속한다.
3라운드에서 1승4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삼성과 동양은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다른 팀보다 길어지는 반면 백업맨들이 큰 보탬이 되지 못해 후반 플레이오프행 경쟁이 부담이 되고 있다.
또 한때 7연승을 달린 나산도 브루소와 조던, 김상식 등 주전들의 체력이 고갈돼 리그 막판까지 매게임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