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알뜰 '겨울나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3시 50분
삼성의 `겨울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삼성은 지난 7일 경산볼파크에서 8개구단중 처음으로 겨울 훈련을 시작, 98시즌의 문을 활짝 열었다.
긴축경영의 여파로 해외전지훈련을 취소한 구단측은 총 4천여만원을 투자, 하드웨어 정비에 나섰다.
구단은 전용훈련장인 경산볼파크 메인 스타디움의 내,외야 펜스 및 보조구장 펜스위에 5@ 높이의 방풍 천막을 설치했다.
실내 연습구장에는 대형 온풍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출입문을 이중으로 보완, 난방효과를 높여 실내온도를 외부보다 항상 10℃정도 높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만 단장은 "지난 87년 개관한 볼파크가 워낙 과학적으로 설계돼 큰 추가적 부담 없이도 겨울나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훈련 프로그램에는 알뜰함이 배어나온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로테이션을 마련한 서정환 감독은 3일 훈련의 마지막날은 항상 크로스 컨트리의 날로 정했다.
영하의 찬 기온을 뚫고 근교 상대온천까지 약 8㎞를 뛰고 난 뒤 온천욕으로 지친 근육을 풀고 돌아오는 `꿩먹고 알먹는' 프로그램이다.
"추운날씨속의 훈련인만큼 부상을 줄이는데 많은 신경을 쏟았다"는 서정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