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조폐공사 양정모감독 명예퇴직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01시 56분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씨(45． 조폐공사 감독)가 23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9일자로 명예퇴직한다.
조폐공사 레슬링팀은 작년말부터 자금난으로 레슬링팀의 해체여부를 검토해 왔는데 회사 경영진이 팀은 존속시키는 대신 코칭스태프를 없앤다는 방침을 확정함으로써 양감독이 퇴진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양감독과 함께 그동안 선수들의 훈련을 맡아오던 고진원 코치도 함께 직장을 떠나게 돼 조폐공사 레슬링팀은 당분간 지도자없이 선수들끼리만 훈련을 하게 됐다.
양감독은 지난 74년 조폐공사 선수로 입단해 76년 몬트리올올림픽 자유형 76㎏에서 건국 이후 올림픽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따는 등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88년부터는 감독으로 부임해 수많은 후배선수들을 양성해 왔다.
양감독은 회사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명예퇴직 통고를 받아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