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미녀 소매치기'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15시 25분
이승연과 김민종이 스크린에서도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
이승연의 두번째 영화출연작인 `토요일 오후 2시'(민병진감독_헤드콤 제작)가 김민종과의 조우작품.
이 영화에서 이승연과 김민종은 기묘한 사랑을 나눈다. 이승연은 굽높은 하이힐과 정장 블랙슈트, 단정하고 아름다운 커리어우먼의 외형을 가진 소매치기로 등장한다.
김민종은 돈많은 여자를 꾀어 후려치는 제비족. 당연히 김민종은 `몸은 주되 마음은 주지 않는다'는 철칙으로 살아간다.
기묘한 사랑은 바로 김민종이 소매치기인 이승연을 돈많고 예쁜 여자라고 판단하고 유혹해내는 데서 비롯된다.
물론 이승연은 김민종의 매력에 이끌려 사랑에 빠지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훔쳐낸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토요일 오후 거리를 걷는 연인들의 지갑을 노리던 이승연은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까지라도 훔칠 각오다.
최근 방영중인 TV드라마 `웨딩드레스'에서도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터라 이승연과 김민종의 연기는 `물흐르듯 자연스럽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TV에서와는 달리 어긋날 수밖에 없는 사랑을 연기하고 있는 이승연과 김민종도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을 정도는 됐다"며 `환상의 콤비'를 자랑, 민병진 감독 등 제작스태프들은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촬영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어 완성된 영화로서의 `토요일 오후 2시'는 3월쯤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