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신진식,최단 3천킬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14시 06분
"3천킬 돌파의 `자축연'을 챔피언 결정전에서 치르겠다."
`갈색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이 남자배구 최단기간 3천킬 달성을 노리고 있다.
`킬'이란 득점과 득권을 합친 배구용어로 공격수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 97슈퍼리그까지 개인통산 2천572킬（675득점 1천897득권）을 작성했던 신은 데이콤배 98슈퍼리그에서 149킬（44득점 105득권）을 추가, 7일 현재 2천721킬을 기록중이다.
그의 1게임당 평균 킬은 29.8개. 이같은 추세라면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3차대회 종료 직전 3천킬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남자배구에서 3천킬을 달성한 선수는 임도헌（3천444킬）과 하종화（3천42킬．이상 현대차써비스） 단 두명.
임도헌은 7년만에, 하종화는 11년만에 각각 3천킬을 돌파했다.
신이 오는 2월말쯤 3천킬에 오르면 지난 93대회 신인왕으로 슈퍼리그에 데뷔한 이래 6년만에 국내 남자배구 최단기간 3천킬을 이루게 된다.
그의 킬은 `질과 양'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확실히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1차대회 우승의 갈림길이었던 7일 고려증권전에서 고비마다 결정타를 때려내며 37킬（11득점 26득권） 6블로킹을 기록했다.
특히 4세트 14_14 듀스에서 잇따라 터뜨린 2개의 왼쪽 강타는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7천여명의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2연속 우승과 3천킬 돌파. 신진식은 이번 대회에서 두개의 잔칫상을 받을 전망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