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독수리 안방 걱정마'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13시 50분
한화 안방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유승안 김상국을 잇는 대형포수가 없어 해마다 취약포지션으로 꼽혀온 포수진이 `최강 포지션'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독수리의 희망으로 떠오른 주인공은 동국대 출신의 신인 신경현（23）.
올해 2차지명 신인을 통틀어 최고 계약금인 2억4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신경현은 새내기 최고 포수로 꼽힐 만큼, 공－수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강병철감독이지만 "올해는 정말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일 정도로 신경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신경현에 대한 한화의 러브콜은 실로 엄청났다.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이었던 10월2일 청주 쌍방울전.
이기면 6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대신 신경현에 대한 지명권은 현대에 넘겨줄 판이었다.
한화는 지명권에 무게를 두었고 `고의 패배'의 의심속에 7위를 확정지었다.
신경현은 3년동안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LG 신인 조인성과 함께 대학 최고의 포수로 평가된 `보증수표'다.
포수의 생명인 투수리드는 물론, 수비력이 안정된데다 특히 타격은 `특급수준'.
1m86, 90㎏의 거한인 신경현은 대학 통산 54경기에서 182타수 62안타（0.341）를 때리면서 무려 2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안타 3개가운데 1개꼴로 대포를 쏘아댄 셈이다.
신경현이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