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2인체재 한-미 연합작전 구축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13시 47분
`박동희+스콧 베이커'.
삼성이 2인 마무리 체제로 98시즌 정복에 나선다.
작년 롯데에서 이적후 부활의 가능성을 드높인 박동희（30）와 올 첫 선을 뵈는 이방인 스콧 베이커（28）가 양 날개를 맡는다.
`더블 릴리프 시스템'은 작년 내내 마운드 부실로 고심하던 삼성 코칭스태프가 내놓은 회심의 카드.
특히 `박동희+베이커' 콤비는 "장단점을 절묘하게 보완할 수 있는 환상의 듀오"라는 평가다.
일단 박동희는 오른손, 베이커는 왼손.
그리고 박동희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정통파인 반면 베이커는 커브가 일품인 제구력 위주의 기교파다.
상대 스타일에 따라 카드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1∼2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이 주임무인 마무리로서는 최적의 시스템.
임호균 투수코치는 "베이커가 작년 11월 트라이아웃 평가전서 드러난 기량만 보여준다면 2인 시스템의 위력은 엄청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코치는 "허리부상으로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붙박이 마무리 김태한은 복귀하더라도 선발을 맡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풍성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온 박동희는 8일 현재 경기도 용인시 소재 삼성 스포츠과학지원실（실장 안병철 스포츠의학 박사）에서 재활에 힘을 쏟고 있다.
새해들어 무릎통증이 말끔히 없어져 12일부터 강도를 높일 체력훈련부터는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90년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7번째 지명으로 입단한 베이커는 1@88, 80㎏의 큰 체격이 돋보이는 투수.
오는 20일쯤으로 예정된 입국을 앞두고 고향 라스베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급 기량을 한국팬들에게 선보일 날을 손꼽고 있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