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동양 꺽고 6연승 2위순항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01시 54분
부산＝이사부 기자
부산 기아가 대구 동양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기아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홈경기서 허 재(24득점, 4가로채기) 강동희(15득점, 3어시스트) 김영만(19득점)의 `허－동－만 트리오'가 멋진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치고 피닉스(20득점, 13리바운드)가 활발하게 지원사격, 동양에 94대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해 12월23일 SK전서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6'으로 늘려놓아 13승9패를 기록, 2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선두 현대(17승6패)에 3.5게임차로 접근했다.
동양은 그레이가 28득점, 전희철이 19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김병철(13득점)의 3점슛(12개 시도, 2개 성공)이 바스켓을 외면, 분패했다.
동양은 10승13패를 기록, 삼성과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기아는 2쿼터까지 50_39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그러나 3쿼터 6분을 넘기면서 엔터프라이즈호는 큰 해일을 만났다.
허 재와 리드의 골밑슛이 연달아 링을 맞고 나왔고 김영만의 중거리포 역시 골대를 외면하는 사이 동양에 추격을 허용, 승부가 뒤집어진 것.
동양은 6분5초 전희철의 자유투 성공을 신호탄으로 김광운의 3점포, 전희철의 중거리포, 그레이와 전희철의 골밑슛이 연이어 골망을 뚫어 2분여 만에 61_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다 흥분한 기아 리드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얻어내 62_60,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그러나 이도 잠시, 기아의 주포인 김영만이 전희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고 왼쪽 구석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바스켓을 통과하더니 3쿼터 종료 10초를 남겨놓고 또다시 골을 추가, 동양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들어 안정을 되찾은 기아는 피닉스가 분전하며 동양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쳐 4점차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덩크슛
○…기아_동양의 경기가 벌어진 7일 부산사직체육관서는 경기시작전 연예인 김상국씨가 기아 치어리더들과 함께 춤을 추며 기아를 응원해 눈길.
그러나 김상국씨는 이날 기아 응원차 체육관을 찾은 것이 아니라 모방송국의 TV촬영을 위해 치어리더들 속에 섞여 춤을 춘 것으로 밝혀져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기아의 허 재가 7일 기아_동양전서 핸드폰을 얻는 행운을 잡았다.
허 재는 이날 신세기통신이 제공하는 `017포인트'상 수상자로 결정돼 핸드폰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이 상은 먼저 17득점을 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사실은 강동희가 해당자지만 강이 지난 4일 경기서 이미 핸드폰을 받아 그 다음 득점자인 허 재가 상을 받게 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