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IMF한파 외면할수 없다' 컴백홈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14시 53분
"온 나라가 IMF 한파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제 생각만 할 수야 없죠. 당초의 계획을 수정해 조기 귀국하기로 했어요."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개그우먼 이영자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초 계획을 앞당겨 이달중 돌아온다.
6일 전화통화에서 이영자는 "미국에 온건 3년동안 계획했던 중요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한푼의 달러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자가 코미디 패러디극을 찍기 위해 4개월 일정으로 미국 현지로 떠난 것은 IMF 경제한파가 본격적으로 몰아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말.
코미디프로그램 외주제작사인 `TV시티'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해외무대에서 개그콤비인 홍진경 정선희와 함께 `기상천외한 코미디장르'를 시도하기로 약속한 뒤, 마침내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런데 현지로 떠난지 보름만에 IMF 한파가 발목을 잡았다.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예정된 일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국내의 어려운 상황을 나몰라라 할 순 없죠."
방송데뷔 8년동안 쉬지않고 뛰어온 이영자는 이번 미국행을 처음 갖는 휴식 겸 연기충전 기회로 만족하겠다는 것.
어차피 오는 3월 봄개편까지의 한시적인 방송활동 중단선언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동안 뉴욕 애틀랜타 플로리다 보스턴 등지를 돌며 카메라에 담은 갖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3월 이후 출연하게 될 KBS 2TV 새 쇼코미디프로에서 선보이겠다는 욕심이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