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 서울서 12일에 LA다저스 입단식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00시 40분
LA＝민훈기 특파원
한국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입단식이 열린다.
LA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사무실에서 신년 첫 회의를 갖고 상무투수 정 석(24)의 입단 사인식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서울 신라호텔로 예정된 정 석의 사인식에는 프레드 클레어부사장과 데릭 홀 홍보실장이 참가할 예정이다.
피터 오말리 구단주는 구단 업무관계로 사인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이면서 정 석의 일도 함께 보고 있는 스티브 김씨는 "당초 사인식은 미국에서만 할 예정이었으나 정 석측의 요구로 한국에서도 열기로 했다"면서 "구단 부사장 등을 파견해 한국에서 사인식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정 석은 이날 사인식에서 100만달러의 입단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LA 다저스의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포토 타임을 갖게 된다.
작년 6∼7명의 한국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어도 국내에서 사인식을 가진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정 석은 다음달 8일 제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한번 사인식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정 석은 "몇개월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 결과를 맺는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복무중인 정 석은 곧 상무 관계자들을 만나 LA 입단을 정식 보고할 예정이며 사인회에는 아버지 정강희씨와 에이전트 스티브 김씨, 상무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