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박성수 초단●이계훈 3단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5시 18분
제7보=흑1로 치받는 수는 강수,단순히 3이뻗어 살기에 급급하는 것은 1의 곳을 백에 선수당하며 또한 후수로 살게 되어 '생불여사'의 대표적 케이스.
백2는 초년생답지 않은 침착한 후퇴였다.흑이 3으로 뻗자 백은 4로 잇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흑은 선수로 좌상귀를 살리는 전과를 올리셈.
보통의 경우 기세상 [참고도1]백1로 반발하고 싶은 충동이 이는 곳이다.그러면 8까지 패가 불가피해진다.이 패는 그야말로 '천지개패' 흑이 패하면 좌상귀가 전멸하며,백이 패한는 날이면 보가인 하변 백집이 모두 흑집으로 변한다.부담은 물론 반반이다.
하지만 백이 2로 물러선 이유는 기세부족이 아니라 4까지 후수를 잡더라도 5와6의곳을 맞보자는 계산이다.그럼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형세판단이며 그것은 정확했다.
흑5로12에 지키면 확실하지만 크기에선 5의곳이 앞선다.그래서 일단 버틴 흑인데 백6이 박상 놓이고 보니 흑은 또한번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버릴것인가,살릴것인가'.즉 실전처럼 흑 두점을 버리지 않고 [참고도2]흑1로 살리는 것은 일단 10까지 좌변이 백집으로 졸지에 화한다.
물론 흑A면 아직 완전한 백집은 아니지만 백도 B가 선수로 듣고 있어흑 대마 전체가 아직 한집밖에 없는 모습으로 어쨌든 흑이 안되는 국면임은 확실한 것.
흑15.17은 실리도 벌면서 좌측 흑말도 응원하는 일식이조.백20으로 연결을 막자 흑21로 살아 미묘한 일대절충은 일단락 도니 모습인데 과연 형세는 어떻게 변한 것일까.
[해설=김재구 8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