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물결치는] 서민들의 세상살이 애환 그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6일 15시 02분
우리의 연극 정서를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온 중견 극작가 윤조병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가 세번째 창작 희곡집 `설레이는 물결치는'(평민사 간)을 펴냈다.
이 희곡집에는 `도시의 나팔소리' `휘파람새' `아버지의 침묵' `외로운 도시' 등 주로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질문하는 연극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실려 있다.
`도시의 나팔소리'는 제1회 전국연극제에서 개인 희곡상과 단체 우수상을 받았으며 `휘파람새'는 제2회 전국연극제에서 희곡상 연기상 대상을 차지한 작품.
또 `아버지의 침묵'은 제8회 전국연극제에서 연기상과 대상, `외로운 도시'는 국립극장의 계역집필제에 의해 쓰여진 최초의 작품이다.
윤씨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희곡 주제와 양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세상살이에 얼룩 한두점을 남기는 심정으로 희곡집을 묶게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충남 조치원 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절반만 다녔으며 국립극장의 `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로 데뷔했다. `참새와 기관차' `농토' `영혼의 노래' 등을 발표했으며 현대문학상, 동아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박용재 기자]
